지난달 31일 확진자 수 '0'명…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효과
고양시 "확진자 감소 추세지만 안심할 수 없어"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10인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추세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한파까지 겹쳐 외출과 모임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고양시 임시선별진료소.[사진=고양시] 2021.02.01 lkh@newspim.com |
1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8~9일 각각 20명과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3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자릿 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확진자가 없었다.
그동안 시는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가족감염 차단 목적으로 안심숙소를 운영하는 한편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심픽업서비스, 안심카 선별진료소(드라이브 스루 방식)를 추가 운영했다.
또 1만8000천여 곳의 업소에 안심콜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K-방역의 모델을 제시해 오며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시는 서울시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580여 개소에 달하는 노인요양시설이 위치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12월8일부터 지역 내 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유지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19의 수도권 대유행의 여파로 일부 요양원이 집단감염이 진행됐으나 전국 최다 요양시설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집단감염이 많은 것은 아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무증상 확진자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고양시 3개 보건소는 기존 선별진료소 3개소 외에도 화정역, 일산역 등 임시선별검사소를 4개 더 운영했다. 이를 위해 기본 업무까지 중단하면서 가용 의료보건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이동동선 관리와 방역소독, 요양병원의 집단 코호트관리 등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시는 이같은 조치에도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 등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돼 설 연휴까지 최고 단계 방역조치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거리두기 수칙이 완화되면 언제든지 다시 증폭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수칙 보다도 강화된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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