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한국·독일·말레이 신속통로 중단 대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30일 싱가포르 정부가 한국과 독일, 말레이시아 3개국에 대한 '신속통로제'(코로나19 격리 면제) 일시 중단과 관련해 다음달 1일부터 한국도 싱가포르에 대한 격리면제서 발급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싱가포르 양국은 필수인력의 이동을 위한 신속통로 합의(2020년 9월 2일) 이후에도 원활한 시행을 위해 평소 긴밀히 소통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정책연구소(IPS) 컨퍼런스 참석자들을 위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들고 있다. 2021.01.25 |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 측은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1.2.1.부터 한국, 말레이시아, 독일과의 신속통로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며 "상호주의에 의거, 우리 측도 2월 1일(월요일)부터 싱가포르에 대한 격리면제서 발급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싱가포르 외교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고려해 한국, 독일, 말레이시아 3개국에 대한 '신속통로제'를 2월부터 3개월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30일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신속통로제는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포함된 건강 상태 확인서와 싱가포르 정부가 발급한 안전여행패스를 소지하고, 싱가포르 도착 뒤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되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업인과 공무원 등 필수 인력들이 현재 적용받고 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중단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이들 국가의 신속통로제를 다시 검토하게 된다며, 다만 이미 이 제도로 입국을 승인받은 이들은 그대로 신속통로제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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