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중 우호 청년포럼' 축사에서 밝혀
"다자주의 추진 지지…일방주의 이겨낼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19일 한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기업인에 대해 입국시 격리를 면제해주는 신속입국 제도(패스트트랙)를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의 발언은 최근 중국이 삼성전자 전세기 2대의 입국을 불허하면서 일각에서 한중 간 신속입국 제도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한중 우호 청년포럼' 축사를 통해 "신속통로가 힘들다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신속통로는 계속하고, 방역은 방역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포럼에서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으로부터 한중 우호 감사패를 받았다.
영상을 통해 제8회 뉴스핌 중국포럼을 축하하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사진=뉴스핌DB] |
그는 중국과 한국이 신속입국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며 "이러한 운명공동체 의식은 양국을 코로나19라는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고 경제사회 발전의 기틀을 신속하게 재정비해 글로벌 경제 회복의 레이스에서 앞서가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 국제 현안을 거론하며 "한 두 나라에만 의지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다자주의가 반드시 일방주의를 이겨낸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서 증명됐고 앞으로도 증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세계의 일을 자신의 소임으로 삼아 다자주의 추진을 계속 지지하고 응분의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함께 평화롭게 번영하는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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