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8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연말을 앞두고 기관들이 리밸런싱에 나선 가운데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개선되된 영향이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8% 하락한 90.48에 거래됐다.
이번 주 초 달러화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달러화는 대형 기술주 오름세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미 달러화와 호주 달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1.29 mj72284@newspim.com |
이날 발표된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달러화를 압박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 경제가 3.5% 위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46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거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장기 모멘텀과 달러 숏스퀴즈라는 단기 현상의 싸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월말을 맞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섰다. CIBC 캐피털의 비판 라이 북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최근 움직임은 포지션 리밸런싱 때문이었다"라면서 "시장은 여전히 꽤 달러 매도 포지션 우위이고 최근 그것에 의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화 대비 0.29%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해 0.11% 올랐다. 라이 전략가는 "우리는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그들이 유로 절상과 관련해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32% 상승했으며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는 0.1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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