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쌍방향 수업 비중 '14.8%→55.7%' 큰 폭 상승
원격수업 만족도 학생 81%·학부모 57.7%
학생들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흥미로운 수업자료' 요구 가장 많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실시한 온라인 수업으로 학습격차가 더 커졌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교사 10명 중 7명 가량은 코로나19 이후에 원격수업을 계속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2학기 쌍방향 수업 비중은 1학기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수업자료나 상호작용 기회 확대 등과 같은 수업 개선 사항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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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8일 전국 초·중·고 교사(3만2133명), 초3~고3 학생(29만7535명), 학부모(42만2792명) 총 75만2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육부가 대구대 김혜숙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실시됐다.
우선 지난해 2학기 쌍방향 수업 비중은 55.7%로 1학기보다 40.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취지의 답변이 학생이 81%, 학부모가 57.7%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학생 간 학습 수준의 차이를 나타내는 학습격차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사 모두 '크다'고 인식했다. 지난 2학기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격차에 대해 학부모의 62.8%와 교사의 68.4%가 '커졌다'고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습격차가 줄었다고 답한 교사는 3.7%, 학부모는 4.5%에 불과했다.
지난해 1학기 쌍방향 수업 비율(단독형)은 불과 6%에 불과해 학교가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교와 교육청에 쌍방향 수업 확대를 안내한 바 있다.
다만 원격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81%, 학부모의 57.7%는 원격수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격수업으로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향상됐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고교생의 65.4%가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원격수업을 계속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 응답은 교사가 69.2%로 가장 높았고, 학생이 56.7%, 학부모가 28.4%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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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격수업에 대한 개선 요구사항에 대해 학생들은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흥미로운 수업자료 제공'(23.1%), '선생님 및 친구와의 적용 확대'(12%), '온라인 학습 플랫폼 기능 개선'(11.5%) 등을 꼽았다.
교사들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행정업무 경감'(23.3%), '교수학습 콘텐츠 제공 및 공유 활성화'(12.5%), '학교 내 인프라 제공 확대'(12.1%)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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