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개 과장직 중 102개 교체
여성 총괄과장 1명→3명 확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기획재정부가 5일 전체 과장 직위 중 86%를 교체하는 '역대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복합적인 정책 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경험과 능력이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신진 인재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조화롭게 배치해 조직 혁신과 연속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2023.03.16 jsh@newspim.com |
먼저 기재부는 전체 119개 과장 직위 중 102개(86%)를 교체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 이동을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는 1월에 실시한 4개 직위인 홍보담당관과 기획재정담당관, 경제구조개혁총괄과장, 지속가능경제과장도 포함됐다.
기재부는 행정고시 50~51회 출신 과장 인원을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22명으로 2배 확대했다. 1980년대생 과장도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었다.
행시 46회 출신 중 업무 성과와 전문성이 뛰어난 인재를 적극 발탁해 실국 총괄과장을 기존 44~45회에서 45~46회 중심으로 교체했다.
실국 총괄과장에는 여성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는 1명이었으나 올해는 3명으로 늘어났다. 박정현 개발금융총괄과장(45회)과 이지원 재정관리총괄과장(45회), 최지영 공급망정책과장(46회) 등 3인이 이름을 올렸다. 총 여성 과장 비율은 지난해 22.2%(26명)에서 올해 24.4%(29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실국 칸막이 해소와 소통 강화를 위해 총 13명 규모로 1·2차관실 교차 인사를 시행했다. 행정예산과장이 국제기구과장으로, 예산기준과장이 외환제도과장으로, 신성장정책과장이 출자관리과장 등으로 각각 이동했다.
신설된 과장급 전략적 인사교류 직위인 ▲기재부 정책기획과장↔금융위원회 기업구조개선과장 ▲기재부 기업환경과장↔산업통상자원부 해외투자과장 등은 향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적임자를 배치해 상호 전문성을 공유하는 등 정책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과장급 인사는 부총리가 1·2차관과 논의해 인사 기준과 방향을 정한 후, 개인별 희망실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급과 국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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