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타이완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가 28일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증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TSMC는 성명을 내고 "현재 회사의 웨이퍼팹(wafer fabs)을 통해 중요한 자동차용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며 "생산설비를 완전히 가동한 한편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웨이퍼 캐퍼시티(웨이퍼 수량)을 재할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조립라인을 폐쇄하는 등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 왕메이화(王美華)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대만 반도체 기업들과의 간담회 이후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과 유럽, 일본의 생산 지원을 위해 최대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토포캐스트솔루션스를 인용해 이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28만여대의 차량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최소 6개월 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IHS마킷은 최종적으로 50만대에 달하는 차량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MC 등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자동차용 제품을 중심으로 최고 15%의 가격 인상폭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대만 반도체 업체 UMC(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제이슨 왕 공동 사장은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100%의 가동률'로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며 자동차용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SMC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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