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목표 37조 제시...전 사업 호조 기대
엔솔 영업익 1조 전망...車배터리 생산능력 155GWh 목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을 넘긴 LG화학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7일 열린 2020년 4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목표로 37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에서 골고루 수익성 강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 차동석 "매출, 수익 의미있는 성과 창출"
LG화학은 올해 코로나19로 전체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3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1% 증가했고 매출액은 30조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01.27 yunyun@newspim.com |
4분기 영업이익도 6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매출도 8조8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 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기록됐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며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고 말했다.
특히 "4분기에는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 LG에너지솔루션, 올해 '조' 단위 영업이익 기대
LG화학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추가로 높였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보다 24.1% 증가한 37조3000억원으로 정한 것이다.
차 부사장은 이에 대해 "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전지사업은 물론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문은 배터리부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3557억원과 3883억원으로 연간 단위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2021년 사업 목표 [자료=LG화학] 2021.01.27 yunyun@newspim.com |
이에 더해 올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전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커질 것"이라며 "매출액은 18조9000억원으로 50%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조 단위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장도 이어간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생산능력은 120기가와트시(GWh)에서 올해 말 155GWh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무는 "올해 목표는 총 155GWh로 35GWh 정도 증설할 예정"이라며 "원통형 증설 비중이 좀 더 높다"고 말했다.
첨단소재부문도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기대되며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경덕 첨단소재 경영전략 부문담당은 "추가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배터리 소재들을 에너지솔루션에만 판매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고객 확대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 산업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생분해성 소재와 리사이클(Recycle)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이 전망되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미국에서 진행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도 언급된다.
윤현석 LG화학 IR 담당 상무는 "2월10일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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