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향한 분노..."자영업자만 방역지침 지키냐"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0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TCS 국제학교에 분노한 시민이 달걀을 투척하고, 교회를 향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시민들의 분노가 잇따랐다.
27일 오전 광주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밝힌 한 남성이 TCS건물 1층 외벽에 있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조형물에 계란 5개를 투척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시민이 27일 오전 109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TCS 국제학교에 달걀을 던지고 있다. 2021.01.27 kh10890@newspim.com |
그는 "이렇게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에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고 합숙 생활을 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화가 너무 났다"며 "종교단체가 치외법권 지역이냐. 정부방침도 안지키고 이 시국에 선교활동이 급한 문제였는지 몰상식한 행동에 종교단체로 인정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화가 난 마음은 저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식당을 운영하며 5인 이상 집합금지도 철저히 지키고, 고통 속에서도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지키는데 유독 종교단체만 나라 법은 법도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들만의 세상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9명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TCS국제학교 앞에서 한 시민이 종교단체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2021.01.27 kh10890@newspim.com |
또 서울에서 왔다는 한 남성은 "목사 나와. 돈 때문에 종교활동 펼치다가 이 사단이 난 것 아니냐"며 종교단체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는 현재까지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첫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 지역감염 확진자 숫자는 20일 5명, 21일 2명, 22일 6명 등 10명 미만을 유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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