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닉스고는 지난해 11월 미국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우승으로 세계 경마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승을 차지한 닉스고. [사진= 마사회]

경주 후반부 선두에서 달리는 닉스고. [사진= 마사회]

페가수스 월드컵은 미국에서 매년 1월 말 최고기량의 경주마들을 초청하여 개최하는 대회로, 닉스고는 이번 우승으로 174만달러(약 19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내로라하는 12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닉스고는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시종일관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린 끝에 와이어투와이어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우승기록은 1분47초 9다. 준우승을 차지한 지저스팀과는 약 7m 차이였다.

미국산 5세 수말인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해외 우수 씨수말 자원 조기 확보를 위해 고안한 '유전자기술' 케이닉스(K-Nick)s 사업의 일환으로 '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8만7000달러(약 9600만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2세 시절부터 최고등급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닉스고는 현재 309만달러(약 34억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닉스고가 전해 온 낭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말산업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경마와 말산업도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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