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교통량 1151대…국내선 10.4% 감소
가장 바쁜 구간 '서울~제주'…전년 대비 47.5%↓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 교통량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 교통량 집계 결과 42만1000대로 전년(84만2000대)보다 50%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1151대였다.
하루 평균 항공 교통량 증감 [자료=국토교통부] |
월간 최대 교통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에 7만2000대를 기록했다. 하루 최대 교통량은 1월 10일 2464대로 조사됐다. 하루 최저 교통량은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9월 7일 393대를 기록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교통량을 살펴보면, 국제선은 전년 대비 66.4% 대폭 감소한 20만대(하루 평균 546대)가 운항했다. 국내선은 10.4% 줄어든 22만1000대(하루 평균 302대)로 집계됐다.
국제선 교통량 중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 통과 교통량은 1만8000대(하루 평균 48대)로 69.3% 줄었다.
국제선 월간 교통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1~3월 대폭 감소한 뒤 4월부터 교통량이 소폭 늘었다. 반면 국내선 월간 교통량은 코로나 월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3월, 9월, 12월에는 교통량이 감소했고 코로나19가 다소 완화된 7월, 8월, 10월, 11월에는 예년 수준 이상의 교통량을 회복했다.
우리나라 하늘길 중에서 가장 바쁜 항공로 구간은 '서울~제주'(B576‧Y711‧Y722)였다. 해당 구간에서 연간 16만3855대가 이용해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47.5% 감소했다.
'서울-제주' 구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비행 고도는 국제선 3만8000피트(지상 11.5km), 국내선 2만7000피트(지상 8.2km)였다.
이랑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과장은 "지난해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국내선을 보면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단기에 회복되는 경향도 보였다"며 "올해도 불확실성이 크겠지만 백신 접종 등에 따라 항공 교통량 조기 회복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통해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