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로 축출 위기에 몰려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탄핵이나 자신에 대한 해임시도에 강력히 반발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한 사진의 연설도 적절했다며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국경 건설 현장 방문을 위해 텍사스 알라모로 향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추진은 엄청난 분노를 만들어 내고 있고 그들은 그것을 하고 있으며 그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고 그들은 그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첫 공개 발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탄핵 소추안에 '내란 선동' 혐의라고 적시한 지난 6일 지지자들 앞에서의 연설에 대해서도 내용을 거두절미하고 왜곡됐다면서 "(당시 연설은) 완전히 적절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할링전의 한 공항에 도착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는 제스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알라모에 도착해서도 수정 헌법 25조를 발동,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업무를 정지시키고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자유가 이렇게 공격받은 적이 없다. 수정 헌법 25조는 내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나, 그의 행정부에게 출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에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해 탄핵 소추안을 하원에 제출했고, 13일 이를 처리할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에 함께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시키라고 요구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탄핵 소추안을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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