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이란 최고지도자 외교고문, 한국 비판 속 관계개선 의지도

기사입력 : 2021년01월12일 14:29

최종수정 : 2021년01월12일 14:29

하르라지 "한국이 미국 압력에 굴복해 이란 자금 동결"
"양국관계 정상화되면 한국 기업에 투자기회 열릴 것"
동결 자금 해결 없이 선박·선원 조기 석방 어려울 듯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란 외무장관(1997~2005년)을 지낸 카말 하르라지 외교정책전략위원회(FPSC) 위원장이 11일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난하면서도 양국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르라지 위원장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외교 고문이다. 하메네이는 이란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있다. 지난 4일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혁명수비대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휘하에 있다.

카말 하르라지 이란 외교정책전략위원장 [사진=IRNA 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르라지 위원장은 이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등 한국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과거 양국 간에는 좋은 관계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불행히도 한국 정부가 미국의 압력을 받아들여 이란 자산 70억달러가 한국 은행들에 동결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의약품을 구매하려는 목적으로도 이 돈을 인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르라지 위원장은 이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지난 수년간 이란에서 좋은 기회들을 잃었다면서도 향후 양국관계가 정상화되면 한국 기업들은 이란 내 생산 참여, 투자, 기술이전 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이란 관계 개선 의지도 보였다.

아울러 한국 대표단의 이번 방문이 한국 정부 당국자들로서는 이란의 현실과 양국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더 일찍 이란을 방문했어야 한다며 양국 관계 개선 필요를 강조했다.

IRNA 통신은 하르라지 위원장의 "이란-한국 관계에 다른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Different future awaiting Iran-Korea ties)"는 말을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지난 10일 이란을 방문한 최 차관 등 한국 대표단은 현지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한국 선박 및 선원들의 석방과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교섭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의 해제를 촉구하면서도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한국 국적 선박 문제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술적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어 해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기 어렵다는 점과 이란 최고지도자 측과 외교당국이 모두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건 차관 등 한국 대표단이 이번 방문을 통해 조기 석방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방문 당일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예방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최 차관은 이들에게 자신의 이란 방문이 한국 정부가 이란과의 관계 증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새해에 한국 정부가 이란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복원하기를 의도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에 존재하는 문제도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