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나 불꽃을 방치한 사고 24%, 담배꽁초 사고 15%
공동주택 음식물 조리 중 발생 화재 가장 많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5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중 1월에 발생한 화재 발생 비율이 전체의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전체의 15%가량을 차지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2019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총 5만7950건 중 1월 발생한 주택 화재는 6093건(10.5%)으로 나타났다.
![]() |
/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
주택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920명이었고, 415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전체 사고의 14.8%(750명)로 나타났다.
주택화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연립주택과 같은 공동주택보다는 다가구·상가주택과 같은 단독주택에서의 피해가 더 컷던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요인을 보면 부주의가 54.2% 가장 많았고, 누전·전선접촉불량 등과 같은 전기적 요인이 21.7%, 과열·노후 등과 같은 기계적 요인이 8.6% 등으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인한 사고 3300건 중 불씨나 불꽃을 방치한 사고가 24.2%(798건), 가연물 근접 방치가 14.4%(476건)이었으며, 음식 조리 27.0%(892건), 담배꽁초 화재도 15.7%(519건)를 차지했다.
보조 난방기 사용이 많은 단독주택에서는 화원방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에서는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화재도 줄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기·가스 난로나 전기장판 등을 사용할 때 전원을 켜 놓은 채 방치하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전기난로 등 열을 발산하는 전열기 근처에는 불이 붙기 쉬운 종이나 옷가지 등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불을 이용한 음식을 조리 할 때는 화구 주변 정리 정돈에 유의하고,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조리유 과열 화재 시, 냉장고 속 마요네즈나 사용 중인 식용유를 붓는 것으로도 기름의 온도를 낮춰 초기 진화에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고온의 기름이 냉각되지 않고 재발화하기 쉽기 때문에 주방용인 K급 소화기를 구비해 사용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매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러한 화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