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제값에 팔고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에 구입해야"
"농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육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31일 "올바른 유통 구조를 만드는 일은 농협 본연의 역할"이라며 유통구조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제시했다.
이성희 회장은 이날 오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인 충격, 제로금리 시대 진입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값진 성과들을 많이 이뤄냈다"면서 내년도 농협의 경영계획 관련 이 같이 언급했다.
이 회장은 "농업·농촌과 100년 농협의 성장 동력으로 유통 혁신과 디지털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면서 "이를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유통의 대변화, 그리고 농업·농촌에 희망이 되는 디지털 농업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본격적인 실행 체계가 구축됐다"고 올해 업무성과를 평가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23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올바른 유통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농협경제지주] 2020.04.23 onjunge02@newspim.com |
그는 이어 내년에는 '유통구조 개혁'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농업인이 농축산물을 제 값에 팔고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올바른 유통구조를 만드는 일은 농협 본연의 역할이면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라면서 "유통 개혁을 새로운 100년 농협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디지털 혁신은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시대의 흐름이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확산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디지털 역량은 농업·농촌과 농협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디지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농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촌의 희망을 크게 키워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형 스마트팜의 개발 보급, 농사정보시스템 구축, 디지털 농업 인재 육성 등 첨단 정보 기술과의 혁신적인 융합으로 농업 농촌의 활력과 성장의 가능성을 높여 주기 바란다"면서 "농축산물의 모든 유통 과정을 온라인 중심으로 혁신하고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금융을 만드는 일에도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범농협이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소통이 잘 되는 조직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고 활력이 넘쳐난다"면서 "소통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너지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면서 "범농협이 성장의 길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고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멀리 보는 슬기로운 지혜로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향해 힘차게 뛰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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