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내년부터 유동화증권 정보를 얻기가 한층 수월해진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4일부터 증권정보포털(SEIBro)을 통해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로고=예탁결제원] |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유동화증권의 유동화계획과 발행·매매·신용평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구체적인 제공 정보는 유동화증권 시장현황, 유동화증권 종목, 자산유동화계획, 기초자산별 증권 발행내역, 신용보강기관별 신용보강 제공현황, 유동화증권 유통 정보 등이다.
그간 유동화증권은 일반 채권이나 어음 등에 발행구조가 복잡하고 정보가 여러 곳에 산재해 있던 탓에 투자자의 정보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전체 발행금액에서 약 90%를 차지하는 비등록유동화증권의 경우 별도 공시체계 없이 임의적 정보 제공에 의존해야만 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자산유동화제도 종합개선방안'을 수립하고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유동화증권은 유동화 계획에 따라 유동성이 낮지만 재산가치가 있는 대출채권·매출채권·정기예금 등 자산을 유동화전문회사(SPC, 신탁업자)에 양도하고,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사채·수익증권·기업어음 등 증권이다.
자산유동화법에 따른 유동화전문회사 등이 발행하는 등록유동화증권(ABS·MBS 등)과 상법 등에 따른 특수목적기구가 자산유동화에 준해 발행하는 비등록유동화증권(ABCP·AB사채 등)으로 구분된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유동화증권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개년 유동화증권 발행규모는 △2018년 379조원 △2019년 445조원 △2020년 479조원(12월 28일 기준)이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체 자산유동화증권에 대한 공시기능이 강화돼, 시장 위험의 체계적 파악 및 대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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