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정해 단계적 접종…내년 독감 유행 전 마무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계획과 관련, 정부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접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백신을 도입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라며 "백신이 공급되면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최대한 빨리 접종이 가능하도록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한 의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과 관련해 화이자 및 얀센과 백신 선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화이자 2000만 회분, 얀센 600만 회분이다. 당초 400만 회분이었던 얀센 백신 물량을 200만 회분 추가 확보함으로써 현재 우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8600만 회분으로 늘었다. 코박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2000만 회분(1000만 명분) 및 개별 제약사 협상 6600만 회분(3600만 명분)이다. 모더나 측 2000만 회분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계약을 목표로 현재 계약서 검토와 협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으로, 정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늦지 않게 단계적으로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 시점은 제약사별 생산량 그리고 계약시점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내년 1분기부터 국내 도입이 되고, 얀센의 경우는 2분기, 화이자에 대해서는 3분기부터 도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국장은 이어 "백신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도입 일정에 대해서는 접종계획 등을 고려해 세부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비밀유지협약이 있어 계약서상의 공급 시기나 물량 등의 부분에 대해서 상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도입되면 백신의 특성이나 효과성, 이런 것들을 고려해 접종대상자들을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접종을 할 것"이라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되는 11월이나 12월 이전에 우선접종권장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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