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7개월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11월 개인소비가 전달보다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소비가 한 달 전보다 0.2%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미국의 소비지출은 경제가 재개방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체 경제활동에서 약 70%를 차지한다. 이 같은 소비 위축은 소득 감소에 기인했다. 개인소득도 11월 중 1.1% 감소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소멸하면서 가계 소득이 영향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초 미 의회는 약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켰지만,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인당 600달러의 지원금이 부족하다며 의회에 수정을 요구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1월 중 전년 대비 1.1% 상승해 10월 1.2%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를 평가하면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에 주목한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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