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코로나19 백신 문대통령 지시 13건 공개에 정면 비판
"실패한 정책, 부하들에게 책임 돌리는 것은 최악"
"검찰총장 징계에만 혈안되니 백신정책 제대로 될리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전날 청와대가 공개한 문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13건의 지시 공개에 대해 "책임을 지기 싫고 결단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원 지사는 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가 공개한 대통령의 13건 지시에 대해 "지시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내용을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하는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라며 "대통령의 지시를 책임을 회피하는 알리바이로 이용하려는 의도였다면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청와대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지시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사진 제공=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2020.12.23 dedanhi@newspim.com |
원 지사는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다. 리더십이란 말을 하고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다"며 "성과를 내라고 말하는 것으로 리더의 책임이 끝난다면 초등학생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리더십은 책임이 막중한 만큼 권한을 위임하고 실행을 감독해 결과를 파악하는 것이 본질"이라며 "실패한 정책을 두고 부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수장의 태도로는 최악"이라고 문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빌미로 검찰총장 징계에만 혈안이 되있으니 정말 중요한 백신 정책이 제대로 될 리 없다"며 "대통령은 실패의 책임을 참모에게 미루고, 참모는 희생양을 찾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문제에서 실패란 곧 생명의 희생을 의미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지도 모를 책임자만 질책하는 건 유체이탈의 쇼일 뿐"이라며 "실패한 대통령이 책임까지 회피해서는 안 된다. 책임자를 문책하고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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