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회 관련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재검토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대구시와 보건당국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11일 오전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10시 현재까지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 연관 신규확진자 25명이 발생했다.
전날(10일) 발생한 해당 교회 연관 20대 교인 1명과 목사,그의 모친 등 3명의 확진자를 포함하면 10~11일 오전 사이에 발생한 신규확진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의 코로나19 발생. 진단검사 권고 긴급 안전재난문자. 2020.12.11 nulcheon@newspim.com |
현재 해당 교회 신도와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파악과 진단검사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11일 오전 영신교회 연관 확진자가 20여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해당 교회 신도와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 파악과 함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확인된 추가 확진자는 대구 8개 구.군 전역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근인 경북 성주군 거주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 사회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연쇄감염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특히 신규확진자 중 2명은 달성군 소재 어린이집 교사들로 확인돼 교육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해당 어린이집 원생 등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의 이와관련 역학조사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4일과 6일 해당 교회 소속 교인 등 30여명은 행사를 가진 뒤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0여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찬양연습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6일 일요 예배 당시 찬양부는 30여분간 마스크를 쓰지 않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회의 신도는 약 27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해당 교회 교인 명단 등을 확보하고 현재 진단검사를 서두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파악된 교인 명단 중 15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선별진단검사[사진=뉴스핌DB] 2020.12.11 nulcheon@newspim.com |
이에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신교회을 방문한 교인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요청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에 대한 개별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파악하기로 하는 한편 교회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역의 교회에서 두 자릿수 이상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지난 10월 대구예수중심교회 이후 40여 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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