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자진리콜 1021건…전년대비 소폭 감소
"글로벌 리콜 포털 연계해 해외직구 피해 예방"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결함이 있는 제품을 사업자가 수거하는 '리콜' 조치가 지난해 총 252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약품 리콜은 전년대비 36.3%나 급증해 주요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각 부처·지방자치단체·한국소비자원 등의 '2019년 리콜 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다.
소비자기본법 등 관련 법률에 따른 지난 2019년 총 리콜 건수는 2523건으로 지난 2018년과 비교해 303건(13.65%)이 증가했다. 사업자 자진리콜 건수가 증가했으며 공산품과 의약품 분야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2523건 중 사업자 자진리콜은 1021건(40.46%)이었다. 리콜명령이 1268건(50.25%)으로 가장 많았고 리콜 권고는 234건(9.27%)이었다. 사업자 자진리콜 비율은 지난 2018년 43.33%에서 소폭 줄었으며, 리콜명령 비율은 지난 2018년 48.38%에서 늘어났다.
최근 4년간 유형별 리콜 건수 비교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12.10 204mkh@newspim.com |
품목별로는 살펴보면 공산품·의약품·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대부분 품목의 리콜 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의약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수로는 공산품 리콜이 8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약품 469건 ▲의료기기 328건 ▲자동차 290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의약품이다. 의약품은 지난해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위장약 원료)과 이를 사용한 의약품에 대해 리콜이 이뤄져 전년 대비 36.3%가 증가했다. 공산품은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액체 괴물(슬라임) 등에 대한 리콜이 이뤄져 전년 대비 19.9%가 증가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해외 리콜정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과 연계해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리콜 정보를 제공하는 '행복드림'과 소비자원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을 연계해 해외직접구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피해예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행복드림 누리집과 앱을 통해 통합 리콜 정보를 제공하며 품목별 리콜 정보는 각 기관 누리집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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