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귀마개도 근처 마트에서 황급히 구매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1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두꺼운 옷을 입은 선수들이 부러울 정도다."
고진영(25·솔레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71타)를 써냈다.
강추위에 귀마개와 머플러로 온몸을 꽁꽁 싸맨채 경기를 한 고진영. [사진= Getty Images] |
이정은6 역시 귀마개로 추위를 막으며 경기를 치렀다. [사진= Getty Images] |
허미정(31·대방건설)과 함께 공동10위에 자리한 고진영은 3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를 차지한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차로 뒤쫓았다.
'세계2위' 김세영이 출전하지 않은 이 대회서의 첫날 선전으로 고진영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세영과 고진영의 세계여자골프랭킹(WWGR) 포인트 차는 불과 0.4141점 차다.
선수들은 거센 바람과 강풍속에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고진영도 마찬가지였다. 첫홀인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그는 9번홀에서도 다시 한타를 늘렸다. 하지만 후반 3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예고했다. 파4 15번홀과 파3 16번홀, 파5 17번홀에서 내리 한타씩을 줄인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를 했다.
'12월의 LPGA 대회'를 치른 고진영은 먼저 추위에 애를 먹었다고 했다.
고진영은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오늘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고, 온도가 너무 낮아서 경기하기 힘들었다. 옷을 한국에서 잘못 가져와서 너무 얇게만 입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두꺼운 옷을 입은 선수들이 부러울 정도다. 지금 옷을 날씨에 맞춰서 못 입으니 서러운 것 같다. 하하. 특히 추울 때는 더 그런데, 최대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고 귀마개도 주변 마트에가서 샀다. 이번 주 내내 사용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진영은 마스크와 함께 귀마개를 하고 첫날 경기를 했다.
이어 "잘 된 것, 안 된 것 딱히 없이 그때 그때 실수하지 않았던 것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네 개 홀에서 버디 세 개를 했다는 것 자체로 남은 사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만에 미국으로 돌아온 고진영은 첫 복귀 무대인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3오버파 283타로 공동34위로 마무리했다.
10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유소연(30·메디힐)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써내, 박성현과 박인비와 함께 공동18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정은6와 전인지는 2오버파로 공동31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 골프 전설' 애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은 이날 국제골프연맹(IGF)회장에 뽑혔다,
국제골프연맹(IGF)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애니카 소렌스탐이 2021년 1월1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새 회장에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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