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이란·북한과 갈등 언급..."가족들 위험에 빠질 것"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은 3일(현지시간) 한국·바레인 등 미군 주둔국에 군 가족이 함께 살도록 하는 관행을 재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밀리 합참의장은 민간 비영리 군사 전문단체 미국 해군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군인 가족을 위험할 수 있는 해외로 보내는 관행에 대해 체계적이고 냉철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란과 갈등을 빚게 된다면 전투원이 아닌 이들은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며 북한도 함께 언급한 뒤 "미군의 부양가족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문제로 본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한국의 경우 미군 2만8500명이 주둔 중이라며 이들 가족을 한국에 보내는 것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미국의 대비 태세가 강화된 것으로 간주돼 남북 접경지 일대에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부의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를 지낸 랜달 슈라이버는 로이터에 한국은 미군 가족 철수 결정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한국의) 국민과 국가안보 전문가 사이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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