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90% 가격...최대 6년 거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공공전세주택을 3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공공전세주택은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오피스텔로 지상 9층, 4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75~81㎡이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1200만원에 월 임대료 32만원으로 주변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공공전세주택 [자료=LH] |
2019년 12월 준공했고,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게 공급하기 위해 올해 6월 LH가 매입해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신축 주택으로 모든 호실은 방 3개로 구성됐다.
아파트 수준의 마감재를 사용해 쾌적함을 느낄 수 있고, 지상 1층에는 지자체와 연계한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교 방과 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에서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돌봄 및 독서·숙제지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주택은 서울 광역버스와 수원 시내버스 노선이 자주 다니는 곳에 위치했고, 인근에 신분당선 수성중사거리역이 생길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홈플러스, CGV, 만석공원 등 편의시설도 밀집해 있다
입주자는 소득·자산 기준을 배제하고 무주택세대 중에서 뽑으며 경쟁시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입주자를 선정한다. 입주자는 시중 전세가(보증금)의 90% 이하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공공전세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가 면적이 넓고 생활환경이 쾌적한 도심의 다세대·다가구 주택 및 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중산층 가구에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2022년까지 전국에 1만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LH는 품질 좋은 신축주택 확보를 위해 민간 건설사를 통한 매입약정 방식으로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약정은 LH가 민간사업자의 건축예정 또는 건축 중인 주택을 건축 완료 전에 약정을 맺고 준공 후 감정평가 가격으로 매입하는 제도다.
매입약정으로 민간 건설사는 분양 리스크와 자금조달 걱정을 덜 수 있고, LH는 주요 공정마다 점검을 실시해 우수한 품질의 주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앞으로 공급되는 공공전세주택은 현재 주택수준의 품질을 갖췄다"면서 "서울 등 수도권 도심 곳곳에 신속하게 공급된다면 전세시장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