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변곡점 선 정유업계] OPEC+ 공급량 조절에 촉각…관건은 '수요 회복'

기사입력 : 2020년12월03일 11:27

최종수정 : 2020년12월03일 11:27

OPEC+, 하루 770만배럴 감산규모 연장 여부 검토
감산 연장시 유가 40달러 유지…정제마진에 부정적
원유 수급보다 석유제품 수요가 정유업황에 직접 영향
코로나 백신 개발 시점부터 업황 회복 본격화 기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내 정유업계가 석유 수출국들의 감산 연장 논의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항공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유가가 오를 경우 석유제품 가격은 따라주지 않아 오히려 정제마진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사진=에쓰오일]

3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증산 시점을 연기하기 위해 오는 3일(현지시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1일 회의를 열고 내년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회원국 간 의견차로 인해 논의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하루 770만배럴 감산폭을 내년 1월부터 200만배럴 축소할 계획이었지만 현행 감산 규모를 2~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OPEC+가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경우 정유업체들의 정제마진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당분간 40달러 중반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석유제품 수요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이란 정유사들이 구매하는 유가와 판매하는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로, 석유제품 가격과 유가의 괴리가 커질수록 정유사들의 이익이 늘어난다.

등유와 항공유 수요가 작년 소비량의 6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정제마진은 현재 배럴당 1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체들의 이익을 결정하는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BEP)은 배럴당 4달러 수준이다.

다만 OPEC+가 감산 연장에 합의하더라도 연장 기간이 최대 3개월이어서 이후에는 정유업계에 일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부터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면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제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수요가 개선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유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하락세였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전망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일보다 1.3원 오른 리터당 1,255.46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도 1.32원 오른 리터당 1,065.86원을 나타냈다. 25일 오후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1,182원에 판매하고 있다. 2020.05.25 alwaysame@newspim.com

하지만 업계는 원유 수급이 정유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황 부진의 원인인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제품 수요가 살아나야 하기 때문이다. 정유사들 입장에서 이익률이 높은 항공유만 해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선 항공기가 90% 이상 멈춰서 있다. 휘발유 역시 유가가 상승하는 흐름에서는 전기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수요 부진으로 인한 재고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증류유 재고는 1억6000만배럴 수준으로 작년 평균(1억3000만배럴)보다 23% 가량 많다. 유럽, 싱가포르 역시 전년 대비 약 1.5배의 재고가 쌓여 있다.

석유제품 수요 회복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 약 100억회분의 접종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 수송을 위해서는 항공기가 대규모 투입돼야 한다. 백신 보급 이후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휘발유를 포함한 석유제품 수요 역시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970년대 오일쇼크 등 과거에는 공급이 정유업계 시황을 좌우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수요가 가격을 견인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며 "OPEC+의 결정에 따른 원유 수급보다는 코로나 여파로 훼손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돼야만 업황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