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8개월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감산 종료 연장 관련 회의를 앞두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 내에서 이견이 감지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2센트(1.6%) 내린 44.9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81센트(1.7%) 하락한 47.80달러를 기록했다.
OPEC 로고와 원유 채굴장비 모형.[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라크는 생산 중단을 요구하기에 앞서 회원국들의 경제 및 정치적 상황들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OPEC을 비난했고, 이날 OPEC 대표는 내년 초 새로운 공급 과잉 위험을 알리는 내부 데이터들이 있다면서 OPEC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 폴 혼스넬 원자재 리서치 대표는 기존 감산의 연장이 예상되지만, 최근 유가 랠리로 회원국들이 감산 연장을 꺼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OPEC+는 이달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 회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내년 감산 종료 계획에 관한 최종 결정이 나오려면 그 전에 컨센서스가 마련돼야 한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 영향에 거래 분위기는 비교적 한산했다.
필립 퓨처스 선임 상품 매니저 아브타르 산두는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 등 강력한 펀더멘털이 많아 시장을 끌어 올렸지만 유가 약세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