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중등증도 확진 후 일주일 뒤에 고위험군 진정 경향 나타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증가한 것에 대해 사망자 규모 역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97명이다.
코로나19 음압병실[사진=뉴스핌DB] |
이는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76명과 비교해 20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난주 70~80명 대를 오르내리던 것과 비교해도 늘어난 규모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이 시간차를 두고 위중증환자로 진행된 것으로, 사망자 역시 시간차를 두고 더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증이나 중등증에 머물러 있더라도 65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병이 경과되면서 위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입하고 장기나 신체 기관에 문제가 생기는 데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 때문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후 위중증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갑작스러운 위중증환자 증가라기보다는 최근 환자 발생 규모가 늘어 시간 차이를 두고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치명률과 함께 사망자 규모도 시간 차이를 두고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유행에 비해 환자발생 규모는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병상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위중증환자 가용 병상이 66병상이며 지자체별로 병상 추가 확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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