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경쟁 심화…'매수'서 '중립'으로 하향"
모더나, 미국·유럽 긴급사용 신청으로 '추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 SE, 나스닥:BNTX)가 경쟁사 긴급사용 신청 소식에 이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주춤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타진 아흐메드 BofA 소속 연구원은 바이오엔테크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화이자와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 개발 전쟁이 더욱 치열해진 데다 승인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 돼 추가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흐메드는 "코로나 백신 시장에서 (접종 이후 코로나19로부터) 보호되는 기간이 관건"이라면서, 모더나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과의 개발 경쟁 부담을 지적했다.
이날 모더나는 백신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94.1%의 효과를 보였다는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12.96% 오른 124.24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BofA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1.8% 반락 중이다.
한편 경쟁사 모더나의 주가는 장중 20% 넘게 폭등한 152.74달러를 기록한 뒤 마감 후 거래에서도 5% 가까이 추가로 상승하며 16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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