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의 지역 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을 확대해 시민의 욕구에 맞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 보급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완규 고양시의원.[사진=고양시의회] 2020.11.27 lkh@newspim.com |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김완규 의원은 제249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고양시는 아람극장이라는 최고의 공연장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공연장이 있음에도 고양시민이 미술과 연극,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로 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양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9년 민선5기 때 150억원 규모로 편성된 고양문화재단 출연금이 10년이 지난 2019년에도 146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 기간 고양시 총 예산은 2009년 1조1000억원 규모에서 2019년에는 2조2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김 의원은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 시설의 노후화와 지금까지 집행된 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률,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제자리가 아니라 50% 삭감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양시, 성남시, 수원시 3개 도시의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문화예술과 총예산을 살펴보면 수원시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했던 고양시는 2012년 예산이 줄면서 수원시에 추월됐고, 성남시는 2019년 고양시 예산의 두배를 집행했다.
고양시, 수원시, 성남시 문화예술 예산안.[사진=김완규 시의원 제공] 2020.11.27 lkh@newspim.com |
특히 김 의원은 "기본적 예산이나 자체 사업 등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고 결과 만을 중시하고 있다"며 "고양시만의 문화예술 브랜드 확립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답변을 통해 "고양시는 위치적으로 서울시와 인접해 있고 공공 공연장, 전시장 및 민간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의 빈도수 확대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양문화재단과 고양문화원 등에 문화예술 사업비를 지원하고 공모사업을 통한 지역 예술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했고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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