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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왕이 만난 문대통령 "중국과 한반도 전쟁종식·비핵화 노력 지속"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7:55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09:58

시진핑, 왕이 통해 구두메시지 전달…"우정·신뢰 매우 중요시해"
"한중 외교장관회담서 '10가지 공감대' 형성"…구체 내용은 언급 안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7분간 청와대에서 왕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도 왕 위원께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고,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사진=뉴스핌 DB]

문 대통령은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러 계기에 한중관계의 중시를 보여주신 시진핑(習近平) 주석께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간 '신속통로제도'를 언급하면서 "국제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도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경제 협력과 함께 인적·문화적 교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감으로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특히 2년 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그런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6 photo@newspim.com

◆ 왕이, '시진핑 메시지' 전하며 "대통령님과의 우정·상호 신뢰 매우 중요시 하신다"

왕 부장은 "시 주석께서는 대통령님과의 우정, 그리고 상화 신뢰에 대해 매우 중요시하신며 특별히 저더러 대통령님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님 취임하신 후에 양국 정상께서의 관심과 견인 하에, 양국 관계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해를 없애고 번영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왕 부장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한테 지지하고 서로한테 도움을 해 주면서 양국의 친선과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켰다"며 "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이를 통해서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한 것을 언급하며 "이런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우리가 대(對) 한국 관계에 대한 중시, 한국에 대한 중시, 그리고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이길 수 있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11.26 photo@newspim.com

◆ "한중 외교회담서 10가지 공감대 이뤄"

왕 부장은 이날 오전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며 "회담을 통해서 우리는 열 가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단 왕 부장은 열 가지 공감대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왕 부장은 "이 공감대 중에서는 양측의 협력, 그리고 지역 이슈에 관한 그런 공감대"라며 "양국 관계가 지금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견뎌내서 반드시 더 넓은 전망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그리고 양측이 손잡고 양국 수교의 30주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0.11.26 photo@newspim.com

◆ "시진핑 방한, 韓 코로나 완전통제 돼야"…20분 '지각'에 외교결례 논란도

이에 앞서 왕 부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정상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내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돼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취재진이 쓴 마스크를 가리키면서 "지금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이런 것들이 (방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연내 방한이 어렵다고 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왕 부장은 이번 방한이 미국 견제 차원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며 "세계에 190여 개 국가가 있고 이 나라들은 모두 다 독자적이고 자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자는 물론 각종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외교가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학자처럼 그렇게 외교를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왕 부장은 이날 강 장관과의 면담에 20여분 지각하면서 외교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왜 늦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래픽(Traffic.교통)"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문 대통령과 강 장관과의 일정을 소화한 왕 부장은 이날 저녁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27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난다.

한편 중국 매체는 왕 부장의 방한과 관련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더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왕 부장이 일본 방문에서 성과를 거둔 뒤 한국을 찾았다"며 "이번 방문은 한·중·일 FTA 협상을 촉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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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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