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사업개발·시공·운영 담당…특화설계로 금융위기 극복
업무·판매·문화시설 '복합단지'…성공적 디벨로퍼 사업으로 안착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압도적인 한강 전망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한강과 서울숲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늦가을의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대림산업에서 촬영했다. 사진을 촬영한 곳은 대림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건설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건설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단지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사진=대림산업] 2020.11.26 sungsoo@newspim.com |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대림산업이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다. 대림산업이 직접 사업 개발부터 시공, 운영까지 담당했다. 지난 2005년 부지 매입 후 약 15년 만에 서울 최고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단지는 49층 규모 주거시설 2개동과 33층 규모 업무시설, 문화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현재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주거동 입주는 내년 1월부터 진행된다. 업무, 문화, 판매시설도 내년 상반기 중 입주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80년대까지 뚝섬 일대에는 경마장이 있었다. 경마장이 경기도 과천으로 옮겨진 뒤 서울시는 해당 부지 일부를 서울숲으로 조성했고, 지하철과 가까운 땅은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후 민간에 매각했다.
대림산업은 이 중 3구역을 2005년 3824억원에 낙찰받았다. 이후 대림산업은 2008년 최고급 주상복합 단지를 계획해서 분양을 실시했다.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3856만~4594만원 선으로, 모든 주택을 331㎡ 단일 면적(공급면적 기준)으로 구성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2008년 시작된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대림산업은 분양을 취소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다. 이후 대림산업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다양한 평면 도입, 한강과 서울숲 조망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 설계를 적용해 2017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라는 이름으로 분양을 실시했다.
모든 세대에서 서울숲 및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층별 세대 수를 3세대로 조합(9층 이하 4세대)하고 T자로 건물을 배치했다. 세대 내부에는 창문 중간 프레임을 없앤 아트프레임과 270도 파노라마 뷰가 적용됐다.
천장 높이도 기존 아파트 층고(2.3m)보다 높은 2.9~3.3m로 설계해 풍부한 개방감과 일조량을 제공한다. 저층부에는 오픈형 그린 발코니를 적용해 서울숲을 더욱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당시 3.3㎡당 4750만원으로 서울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분양을 실시했다. 대형 고급 주택임에도 청약 경쟁률 2.89대 1을 기록해 빠른 시간에 계약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올해 5월 잔여세대에 대한 분양을 실시했는데 3개 주택에 총 26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주거동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을 LB자산운용에 6000억원에 매각하고 동시에 지분 49.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투자 및 건설 비용을 회수하는 한편 지분을 확보해 꾸준한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대기업, 유망스타트업,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 유망 임차인들이 입주를 협의하고 있다. 판매시설의 경우 대림산업이 직접 조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광화문 D타워와 한남동 독서당로 일대에서 직접 상권을 구성해 운영을 해오고 있다. 각 판매시설은 지역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성공적인 준공과 운영 관리를 통해 디벨로퍼 사업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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