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족 현상 지속...학군·역세권 중심 상승
전국 아파트값 0.23% 상승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부의 전세대책 발표에도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매매값 역시 전세난에 떠밀려 올라가는 형국이 역력하다.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11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지난주(0.30%)와 같았다. 서울 전셋값도 0.15% 올라 지난주와 같은 폭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0.23% 올랐다. 8년만에 최고폭으로 오른 지난주(0.25%)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오름세는 이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난 해소를 위한 '주거안정 지원방안'이 발표됐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학군과 역세권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선 서초·송파구(0.23%)는 각각 서초·잠원동과 잠실·방이·문정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0.20%)는 학군이 좋은 대치·역삼동, 강동구(0.23%)는 리모델링 이주수요가 있는 둔촌동 중심으로 올랐다. 동작구(0.20%)는 사당·상도동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고, 양천구(0.13%)는 신월·신정동 구축, 금천구(0.13%)는 독산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선 마포구(0.20%)가 성산동 구축 및 도화·공덕동 등 역세권 중심으로 올랐다. 용산구(0.16%)는 이촌역 인접 단지와 효창·산천동 일대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13%)는 옥수·행당동 중소형 단지, 은평구(0.13%)는 불광·응암동 신축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2% 올라 지난주(0.02%)와 같았다. 신용대출 관리방안 등 시장 안정화 정책과 종부세 부담 우려로 고가단지에서는 관망세가 지속됐고,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재건축 추진 지역과 몇몇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3%)는 재건축 추진이 기대되는 압구정동, 서초구(0.02%)는 반포동, 송파구(0.02%)는 신천동 일부 재건축 지역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01%)는 고덕동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04%)는 서부선 경전철 호재가 있는 봉천동, 양천구(0.03%)는 신정동 소형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강북 지역은 동대문구(0.05%)에서 전농·이문·답십리동, 강북구(0.04%)는 번·수유동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축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0.03%)는 상계동 역세권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12%)은 지난주(0.1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남동구(0.23%)는 간석·구월동 대단지 및 만수동 구축, 부평구(0.17%)는 7호선 연장 기대감에 삼산·청천동이 상승했다. 중구(0.08%)는 운남·운서동 신축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0.22%)에선 김포시(0.98%)가 골드라인 역세권과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 이후에는 매수세가 줄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파주시(1.06%)는 교통 호재로 운정 신도시, 고양시(0.41%)는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덕양·일산동·일산 서구 위주로 올랐다. 반면 여주시(-0.03%)는 교·점봉동 일부 구축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세종시(0.25%)는 국회 이전 이슈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치원읍과 행복도시 고운·대평·다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