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뒤늦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바이든 당선인(왼쪽)과 시진핑 중국 수석 2020.11.09 chk@newspim.com |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분쟁과 대립을 지양하고 상호 존중과 상호 협력을 추구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시 주석이 "양국이 공동 협력에 집중하고, 이견을 좁히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자 관계 발전을 꾀하길 기대하며, 다른 국가들 및 국제사회와 손잡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역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이 보내준 축하 인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난 13일에서야 바이든 측에 공식적으로 축하 인사를 보냈지만 당시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공식 언급하지는 않았었다.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백악관을 떠나기 전 중국과의 양자 관계를 훼손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트럼프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바이든에 축전을 일찍 보내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브라질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등 소수의 지도자들은 바이든 당선인에 축전을 보내지 않은 상태다.
지난 24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공식 정권 이양 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에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낼 이유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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