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근거 없는 추측성 지적은 공동체 발전에 도움 안 돼"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광주시가 평동 준공업지역 일대에 전략산업을 유치하겠다며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시의회가 특혜 시비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무창 광주시의원은 19일 열린 제294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주시가 평동준공업지역에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민간자본을 투입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사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시의원은 "민간사업자는 49.9%인데 반해 나머지 50.1%를 광주시 산하 공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계획인데도 시의회에 정확한 보고가 없었다"면서 "이는 광주시가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무시하고 무조건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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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창 광주시의원 [사진=광주시의회] 2020.11.19 yb2580@newspim.com |
광주시는 지난 10월20일 광산구 지죽동 735-2번지 일원 139만 5553㎡의 평동 준공업지역 일원에 민간건설자본을 끌어들여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를 수용해 대규모 아파트를 짓도록 하고, 발생된 수익금으로 3대 전략산업인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을 유치하고 직주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특히 개발대상지역에는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지난 2018년 환경부 국립습지센터에서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 국가 습지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장록습지가 있다.
정무창 의원은 "향후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광주시가 요구하는 사업을 정확히 이행 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아파트만 조성하고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광주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특혜시비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런 근거없는 얘기들이 왜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저는 수차례에 걸쳐 아파트 위주의 회색도시 광주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고 이 개발사업도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공모단계이니 사전에 업체가 내정됐다는 등 상상할 수도 없는 예단을 하지 말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며 "이런 근거없는 추측성 지적은 광주공동체의 발전이나 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