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 전년比 23% 증가...코로나19 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의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디자인도구 소매판매 체인 홈디포(NYSE:HD)가 강한 매출 성장을 비롯한 호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현장직 직원들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 액수를 연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으로 영구히 인상할 방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홈디포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D는 2020년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335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 보다 23% 크게 늘었다. 이는 팩트셋 설문의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318억3000만달러를 웃돈 수치이다. 동일 매장 매출도 전반적으로 작년 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 성장은 월별로 균일했다. 8월 25%, 9월 26%, 10월 23%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추이가 자사 실적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은 듯 하다고 크레이그 메니어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대다수의 미국인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주택개조와 인테리어 꾸미기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것이 HD 매출 증가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여행 일정은 취소되고 헬스장이나 기타 여가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집 꾸미기' 열풍이 불었다는 것.
매출총이익은 34.2%로 전년 보다 0.3% 가량 줄었다. HD는 올해 들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싸진 목재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장에서 근무하는 자사 직원들을 위해 임시적으로 주간 보너스 등 혜택을 제공해온 HD는 영구적으로 직원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지난 분기 약 3억5500만달러를 들여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면 이제는 영구적으로 연간 10억달러를 들일 계획이다.
HD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점진적으로 직원보상 체계 개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