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분기 만에 플러스를 회복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커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일본 내각부가 16일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비 5.0%, 연율 환산 21.4% 증가했다. 연율 환산 증가율만 놓고 보면 거품 경제가 한창이었던 1989년 4분기 12.0%를 훌쩍 뛰어 넘는 사상 최대 증가폭이라고 NHK는 전했다.
항목별로 보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Go To 트래블' 효과로 여행과 외식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며 전기비 4.7% 증가했다. 수출도 미국용 자동차 판매 등이 증가하며 플러스 7.0%를 기록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3.4%, 주택투자도 마이너스 7.9%를 기록하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3분기 GDP가 대폭 증가하긴 했지만 전기비 연율 마이너스 28.8%를 기록했던 전분기의 반동 효과가 컸던 데다, 아직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일본 경제가 여전히 회복 도상에 있음을 나타냈다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했다.
해외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2분기 연율 마이너스 31.4%를 기록한 뒤 3분기 플러스 33.1%로 회복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은 2분기 39.5% 감소한 후 3분기 60.5% 증가했다.
중국은 일찌감치 2분기 플러스(3.2%)로 돌아선 뒤 3분기에는 플러스 4.9%를 기록했다.
일본 GDP 성장률 연율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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