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주말 이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내내 침묵을 지키던 중국이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드디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 대선에 대한 미국 국내와 국제사회의 반응을 주시해 왔다"며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바이든 씨와 해리스 씨에게 축하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가 승리연설 무대에 서있다. 2020.11.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왕 대변인은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당선인'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 의구심이 제기됐다.
중국이 이날 축하 인사를 건넨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를 굳힌 것과 시기가 맞물린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서둘러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아직까지도 공식 축하 인사를 건네지 않았고, 이번 주 중국 외교부는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새 정부가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모호한 발언만 남겼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