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일 평균 일일 12만명 신규 확진…10일 13만 '최고치'
"코로나19 걸린 적 없는 아동이 면역 항체...독감 때문인 듯"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는 5145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사망자 또한 127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5145만6775명, 사망자 수는 127만2094명이다.
11일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자료=존스홉킨스대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 캡처] 2020.11.11 justice@newspim.com |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10255만2129명 ▲인도 863만6011명 ▲브라질 569만9005명 ▲프랑스 185만7309명 ▲러시아 180만2762명 ▲스페인 138만1218명 ▲아르헨티나 126만2476명 ▲영국 123만7198명 ▲콜롬비아 123만7298명 ▲멕시코 97만8531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23만9671명 ▲브라질 16만2802명 ▲인도 12만7571명 ▲멕시코 9만5842명 ▲영국 4만9861명 ▲이탈리아 4만2330명 ▲프랑스 4만1062명 ▲스페인 3만9345명 ▲이란 3만9202명 ▲페루 3만4943명 등으로 보고됐다.
◆ 미국, 7일째 일일 평균 12만명 확진
미국은 10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5000명 이상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1403명으로 나타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미주리주와 위스콘신주 등은 사망자 발생률이 하루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리노이주와 펜실베이니아주 등도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10일 기준으로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일일 사망자 수는 8월 이후 처음으로 1400명선을 넘었다.
코로나 확진자 입원 수도 급증했는데, 10일 기준 6만1471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P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들어 12개주(州) 이상에서 입원률 이 계속 증가했는데, 특히 10일 사상 최고치로 나타났다.
[카이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집트 카이로의 한 의류매장 옆으로 마스크를 쓴 여아가 걸어가고 있다. 2020.08.05 |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전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이날 WP에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일일 20만명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봄 일일 확진자가 약 3만명 가까이 달했을 때 상승 수치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이 지나면 날씨가 추워져 실내에 더 많이 머무르는 데다가, 현재 술집이나 스포츠센터, 식당 등이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어 사망자는 다음 달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코로나19가 오래 진행되면서 피로가 쌓여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을 바꿀만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 "코로나19 감염 안 된 아동도 면역 항체 보유"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아동도 코로나19 항체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의 레트로바이러스 면역학 연구소 연구팀이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도 반응을 보이는 항체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되자 연구팀은 관련 항체 검사를 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자 170여명의 혈액 샘플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채취한 성인 300여명과 어린이·청소년 48명의 혈액 샘플을 조사했다.
미국 뉴욕시 퀸즈 거리의 아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구팀은 대유행 전에 채취한 샘플에는 코로나19 항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동 대부분과 성인 일부는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샘플 채취 아동의 43%는 항체를 갖고 있었지만, 성인은 5%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대유행 이전에 채취한 혈액에서 코로나 항체가 만들어진 것은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비롯해 코로나19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기 때문에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성인은 1년에 한두 번 감기에 걸리지만, 아이들은 성인보다 더 많이 걸리므로 감기를 비롯해 여러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생성됐을 거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Science)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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