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육교 5개소 중 4개소에 대해 내년도 철거 여부 및 시설물 정비 등 육교 시설물에 대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오동 육교.[사진=의정부시] 2020.11.10 lkh@newspim.com |
보도육교는 과거 자동차 통행을 우선하기 위해 설치했으나 정부의 교통정책이 자동차보다는 보행자의 안전 및 편리성이 우선시 되고, 도시미관 저해 등의 이유로 육교의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철거하는 추세다.
의정부시에는 총 5개소의 육교가 설치돼 있다. 지난 2009년도에 준공된 녹양택지지구 내 보행안전을 위해 휴먼시아아파트 일원에 녹양보도육교 3개소 등이다.
이 가운데 녹양보도육교 2개소와 솔뫼초교 앞 육교는 주민 철거 민원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어 내년 상반기 중 철거를 결정했다.
또 다른 녹양보도육교에 대해서는 지난 9월 주민설문조사를 한 결과 85%가 철거를 찬성했다. 10월에는 육교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2202명 중 34명만 육교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육교 인접 교차로에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솔뫼초교 앞 육교를 비롯해 나머지 3개소에 대해서도 12월 중순까지 지역주민 설문조사 및 이용률 현황 조사, 철거 시 보행자의 안전과 인근 초등학교 횡단보도 신설을 위한 의정부경찰서와의 협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정책 변화로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정책에 발맞춰 오래된 육교 시설물을 철거해 횡단보도를 설치하거나 미관을 저해하는 기존 육교 시설물을 재정비하는 등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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