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 금리 상승 예상...증시에 부담
내년 코스피 상단 2600 전망...경기 회복 기대감
신재생 및 환경 정책...ESG 상품 관심 커질 듯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 이슈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내년 2분기까지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형석 기자 leehs@ |
다만 내년 상반기 미국 등의 금리 상승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 유가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상승은 주식의 할인율을 높이게 되는데 이에 따라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전망에 대해선 지난 2018년 초 수준인 상단 2600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 기업들의 실적은 좋지 않겠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시장 유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상단 2600까지는 갈 것"이라며 "기업실적을 포함해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좋았던 지난 2017년 수준까진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대선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 될 경우 인프라 투자와 재정정책을 대규모로 펼치겠다고 선언한 만큼 내년 상반기 부양정책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 1월 취임하게 되면 정책은 최소 6개월 후에나 본격화되기 때문에 신재생이나 환경관련 정책들이 내년 하반기에 전격 나타날 것"이라며 "ESG(지속가능)채권이나 펀드 등의 금융상품도 상당히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 패턴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는 내년에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계속 이머징 시장에 자금이 들어갈 것"이라며 "개인들도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20·30 젊은 세대들이 주식시장에 많이 진입한 만큼 자금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와 같은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젊은층들이 주식시장에 많이 들어와 투자자층의 저변을 확대한 만큼 증시에서 자금이 빨리 빠져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