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금 마르니 투자금 어디서 충원?"...주식 팔고 FI 모집 나선 유통街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07:02

신세계그룹, 스타필드하남 유상감자 후 재투자..."이례적 평가"
CJ-네이버 포괄적 제휴...인프라 구축·콘텐츠 투자금 마련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침체 영향이 기업들의 투자 혈맥도 막았다. 이에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유통기업들이 투자금 재원 충당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 회수을 회수하지 않고 재투자를 결정하는가 하면 자사 지분 교환을 통해 인프라 구축에 나선 업체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스타필드 하남[사진=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하남 유상감자 3200억 실탄 마련...신규사업 재투자 가닥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하남의 유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는 주당 1만5835원으로 감자 비율은 56.84%다.

스타필드하남은 신세계프라퍼티와 재무적 투자자(FI)인 TPA하남유니온스퀘어홀딩스LP(HANAM UNION SQUARE HOLDINGS LP)가 지분을 각각 51%, 49%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감자를 통해 신세계프라퍼티와 FI는 각각 1632억원, 1568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감자 이후 기존 부채비율은 70% 수준에서 19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필드하남의 부채총계는 4357억9423만원이다.

다만 연간 당기순익이 최근 2년간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재무구조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필드하남은 작년 말 기준 당기순익 230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226억원)에 비해 4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현금유입 규모도 지속적으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2년 간 스타필드하남의 영업으로 인한 순현금 유입액은 작년 547억원, 2018년 말 기준 509억원이다.

스타필드하남 유상감자로 실탄을 마련한 신세계그룹과 FI는 신규 사업 재투자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유상감자는 대주주가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단행해온만큼 이번 결정은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내년 8월 개점을 목표로한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 2024년 스타필드 수원 등 지역 거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신규 사업 투자금을 위해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CJ-네이버 지분 교환

◆CJ그룹 자사주 지분 교환 '통큰 베팅'..."3년 간 3000억 투자 계획"

CJ그룹은 네이버와 자사주 지분 교환을 통한 포괄적 사업 제휴를 맺고 전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지난 달 CJ그룹과 네이버는 지분 맞교환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CJ그룹은 네이버 자사주 1.28%(6000억원)를 가져가고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자사주 7.85%(3000억원), CJ ENM 자사주 4.99%(15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 신주 6.26%(1500억원)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전략적 제휴 배경에 대해 양사는 △K콘텐츠 및 디지털 영상 플랫폼 사업 협력 △e커머스 혁신을 위한 e-풀필먼트(e-fulfillment) 사업 공동추진 등을 목표로 한다.

CJ와 네이버는 당장 공동 콘텐츠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해 앞으로 3년 간 총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 제휴 이후 양사는 그 동안 시범적으로 추진하던 e-풀필먼트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도 나선다.

자사주 교환으로 풀필먼트 인프라 구축 등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CJ그룹은 부담이 줄게 된 셈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e풀필먼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CJ대한통운도 해당 시장 성장성에 주목,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었다. e풀필먼트는 온라인 쇼핑 상품 재고를 미리 물류센터에 입고한 후 고객 주문 시 배송과 반품, 교환 등을 판매자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교촌에프앤비 실적 추이. [사진=교촌에프앤비]

◆상장 통한 재원 확보 교촌에프앤비..."HMR·소스·수제맥주 사업 다각화"

증권시장 입성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한 업체도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달 28일~2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상단 1만23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109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여 999.4 :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공모 희망 밴드는 1만600원~1만2300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상단 금액인 1만2300원으로 결정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총 공모금액은 713억원으로 확정됐다.

회사 측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발판으로 프랜차이즈 한계를 벗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소스 시장, 수제맥주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소스 사업은 지분율 100% 자회사인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등 B2B 사업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다. 황학수 대표는 "2025년까지 비에이치바이오 매출을 1000억원까지 키우고 본사 의존도를 현재 95%에서 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독자적인 수제 맥주 브랜드 출시를 염두하고 있는 만큼 M&A 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난 3월 사업 목적에 추가한 화장품 제조·판매업에 관한 투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소진세 교촌에프앰비 회장은 지난 달 열린 간담회에서 "교촌의 핵심적인 경쟁력인 맛과 품질을 유지해 가맹점과 상생하는 기본적인 목적을 달성하고 물류 최적화 등으로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HMR, 해외 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통해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