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각국의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로 항공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봉쇄 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오리어리 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세계보건기구(WHO)도 봉쇄조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명시했으며, 봉쇄조치는 실질적으로 (방역에)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여객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틀 전 영국 정부는 오는 5일부터 잉글랜드에 2차 봉쇄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으며, 지난주 프랑스와 독일 정부도 2차 전국 봉쇄조치 계획을 알렸다. 이 외 여타 유럽국들도 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제한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오리어리 CEO는 "더욱 적극적인 검사와 접촉자 추적이 있었다면 2차 봉쇄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와 추적 시스템을 약속했지만 결국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항공산업이 최대 피해를 입고 있음이 명확하다"며 "이 위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국 등 유럽국들이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앞서 라이언에어는 올해 상반기 1억97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의 11억5000만유로의 순익에서 대폭 적자로 전환한 것이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 휴가 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라이언에어 이용 승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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