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적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세계 경제와 민간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단기 내 글로벌 부채위기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알렉산드라 디미트리예빅 S&P 글로벌 헤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향해 증가하고 있지만 단기 내 부채 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
S&P는 전 세계 정부·기업·가계 부채가 올해 200조달러로 10% 증가하면서 연말에는 GDP 대비 265%로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미트리예빅 헤드는 내년 중반까지는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상용화되고 각국의 수용적 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경제 반등을 기대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되면서 이번 주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일부 국가의 봉쇄조치 강화로 경제 반등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대해 S&P는 봉쇄조치에 직면한 기업과 산업이 단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부채 디폴트 비율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디미트리예빅 헤드는 "세계 경제 반등 흐름이 내년에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백신 상용화 지연, 금리 인상, 기대에 못 미치는 수요 등의 요인이 W자 경제 반등 흐름을 또 다시 좌초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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