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8월 미국의 주택 가격이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제 위축 속에서도 주택시장만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은 8월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Case-Shiller National Home Price Index)가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7월 이후 최대 폭이다.
10대 주요 도시 종합 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4.7% 올랐으며 20대 도시 지수도 5.2% 올랐다.
S&P 코어로직은 디트로이트는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아 이번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물로 나온 美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S&P 다우존스지수의 크레이그 라자라 지수 투자 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2019년 8월 시작한 전국 종합지수의 상승 가속 추세는 5월과 6월 코로나19 관련 제한이 가격 상승 속도를 완만히 하면서 중단됐었다"면서 "전국 가격지수가 8월의 5.7%를 기록한 것은 25개월 전인 2018년 7월"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자라 책임자는 "앞으로 나오는 보고서가 이 같은 속도라면 코로나19와 관련한 가격 상승 속도 둔화가 이미 지났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닉스와 시애틀, 샌디에이고는 19개 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집값 상승 속도를 보여줬다. 피닉스의 집값은 전년 대비 9.9% 올랐고 시애틀과 샌디에이고는 각각 8.5%, 7.6%를 기록했다.
시카고와 뉴욕시, 샌프란시스코는 8월 중 가장 작은 폭의 집값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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