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최근 14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지난 9월 기존주택판매가 한 달 전보다 9.4% 증가한 654만 건(연간환산기준·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30만 건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06년 5월 이후 최대치다.
8월 수치는 600만 건에서 598만 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로도 20.9%나 급증했다.
매물로 나온 美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판매는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고가 주택 판매가 두드러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물 부족으로 대출 신청이 감소하는 등 4분기 주택시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9월 기존주택 매물은 147만 채로 NAR이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1년 전에 비해서도 19.2%나 줄었다. 9월 판매된 기존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같은 기간 14.8% 뛴 31만1800달러였다.
9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현재 매물을 소진하는 데는 2.7개월이 걸린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이다. 전문가들은 6개월을 수급 균형 상태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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