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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총선, 중도우파 국토연합당 승리 선언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16:46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16:46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리투아니아 중도우파 보수당인 국토연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진보정당 두 곳과 연합해 새 정부 구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인그리다 시모니테(Ingrida Šimonytė) 국토연합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의회에서 진보정당과 함께 총 141석 의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빌뉴스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10월 25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인그리다 시모니테 국토연합당 대표가 총선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26 justice@newspim.com

1980년대 반소비에트연방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국토연합당은 이번 2차 투표에서 49석을 얻어 진보정당인 자유운동당, 자유당과 합칠 경우 의석 과반인 73표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농민녹색당(LVZS)은 32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앞서 10월11일 치른 1차 투표에서 국토연합당은 24.8%(23석)를, 농민녹색당은 17.5%(16석)를 각각 획득하는 데 그쳤으며, 4개의 다른 정당들이 의회에 진출했다.

라무나스 카르바우스키스 LVZS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나라를 끌어왔지만, 더는 끌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끌지 않겠다"며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사울리우스 스크베르넬리스 리투아니아 총리는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으며 국가 부채 증가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이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빌니우스 국제관계정치학연구소 케스투티스 기르니우스 부교수는 "새 정부에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은 코로나19인 만큼 이를 잘 다룰 것으로 본다"며 "외교나 국방 정책을 바꿀 가능성은 낮지만, 이전 정부보다 친기업적일 것이며 사회적 보상은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연합당은 2016년 총선에서 LVZS에 패배했으며, 전직 재무장관인 시모니테 대표는 지난해 대선에 출마한 바 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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