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이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지원책을 내놨다. 협력사에는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은 추석 연휴 이전 협력사에 1조19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3개 관계사가 참여해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한다. 올해 지급 규모는 지난해보다 3200억 원 늘렸다.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월 3~4회 대금을 지급하며 협력사 자금 운용을 지원해왔다.

또한 삼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호텔신라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해 자매마을 특산품과 스마트공장에서 생산한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해 명절 두 차례와 올해 설 명절에는 임직원들이 약 45억 원 규모의 상품을 구매했다.

이번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83개 중소기업도 참여한다. 이들은 한우세트, 과일 등 101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의 지원을 통해 자동화와 품질 관리 체계를 개선한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이 장터에 오른다. 농축수산물 역시 세척과 포장 과정에서 삼성의 스마트공장센터가 공정 개선을 도왔다.

삼성은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사업을 운영해 지난해까지 3450건을 지원했다. 생산 효율 향상과 품질 개선을 넘어 임직원 구매로 이어지는 판로까지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3.0'도 추진하며 중소기업의 내수시장 진출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장터는 사내게시판 홍보와 함께 일부 사업장에서는 오프라인 장터도 열렸다. 삼성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장터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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