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등 경제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했고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과 관련한 우려도 이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72포인트(1.91%) 내린 5776.5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9.31포인트(1.41%) 하락한 1만2557.6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5.33포인트(1.53%) 내린 4853.95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4.72포인트(1.29%) 하락한 360.79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와 의회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연일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투자자들은 대선 전 협상 타결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9.24 mj72284@newspim.com |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대선 전 협상 타결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측은 각 주(州) 정부에 대한 지원금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정부가 민주당과 합의한 부양안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엔엔(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패트릭 무넌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실적은 대체로 기대와 가이던스를 웃돌고 있고 긍정적으로 '서프라이즈'였다"면서 "그러나 현재 실적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넌 전략가는 여러 유럽 국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 제한 조처를 내리고 있으며 이것이 4분기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웨덴 에릭슨의 주가는 중국의 5세대(5G) 채택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9.6%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0% 오른 1.187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95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0.58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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