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최대의 항공사 ANA홀딩스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ANA는 이날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최종 손익이 5000억엔(약 5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276억엔 흑자였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대폭적인 여객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항공 수요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돼 거액의 감손 손실을 계상한 결과다.
ANA의 4~8월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나 감소했다. 국내선도 84% 줄었다. 직원들의 일시 귀휴나 임원들의 임금 삭감 등을 통해 비용 줄이기에 나섰으나, 여객 수요 감소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ANA는 이미 직원들의 연봉 30% 삭감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ANA의 자기자본비율은 6월 말 시점에서 34%로 낮아지며 2019회계연도 말 41%에서 7%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거액 적자로 자기자본비율이 더욱 낮아질 것을 우려해 후순위 채권 등으로 4000억엔 이상의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ANA항공 소속 비행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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