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인도네시아의 경제 재건을 위해 500억엔(약 54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양국의 안보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더욱 관계를 심화해 나가는데 뜻을 같이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엔차관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사업 목적의 단기 체류자에 대한 왕래 재개도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인프라 개발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자카르타 근교의 도시고속도로와 항만, 낙도 개발 지원 등에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스가 총리는 앞서 방문한 베트남에서도 화력발전소 투자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에 협력하기로 했다. 무기 수출 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외교·안보장관회의인 '2+2'의 조기 개최 방침도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2+2 회의를 갖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의 안보 협력에 합의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2개국을 순방했으며, 베트남 방문에서도 단기 출장자 왕래 재개, 안보 협력 강화, 방위장비와 기술 수출 등에 대해 합의했다.
[보고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부와 요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0.10.20 Laily Rachev/Indonesia's Presidential Palace/Handout via REUTERS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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